술 좋아하는 사람이 결혼하면?
버팔로 대학교의 그레고리 호미쉬 교수는
“술을 많이 먹으면 정말 결혼 만족도가 떨어지기만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호미쉬 교수는 무려 3년간 실험,연구 했습니다.
그는 먼저 결혼 예정인 634쌍의 커플을 모집해
평소 음주량, 만취 빈도 등등 각자의 음주 습관을 물어봤습니다.
연인과의 관계 만족도 역시 체크했고요.
이후 실험 참가자들이 진짜 결혼한 후에 결혼 1주년, 2주년이 됐을 때도
같은 방식으로 설문을 진행합니다.
결과를 분석하던 호미쉬 교수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어요.
술을 많이 마신다고 결혼 만족도가 무조건 떨어지는 게 아닌데다,
심지어 술을 많이 마시는데도 두 사람 다 결혼 만족도가 높은 사람들도 꽤 많았던 거예요!
음...?
주위에서 술 때문에 싸웠다는
부부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는데요?
드라마에서 맨날 나오던데요?!
술이 들어간다 쭉쭉쭉!
비밀은 바로….
두 사람의 비슷한 음주 습관에 있었습니다.
아무리 술을 많이 마셔도 배우자 역시 술을 좋아하면 결혼 만족도가 높았어요.
반대로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술을 마시지 않는 배우자를 만났을 땐
예상대로 결혼 만족도가 낮았습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서로 비슷한 사람일수록 결혼 만족도가 훨씬 높아요.
(Levinger & Rands, 1985)
음주 습관도 다르지 않죠. 이왕이면 비슷한 게 좋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술을 함께 마시는 부부는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고,
솔직한 이야기를 할 기회도 많기 때문에 결혼 만족도가 높다고 분석합니다.
(Fals-Stewanrt, Birchler, 1999)
물론 여기서 전제는 두 사람이 함께 마시는 시간이
충분히 많아야 한다는 겁니다.
※주의사항!※
술을 자주 마시는 건 상관 없지만
기억을 잃는데도 매번 콸콸콸 마시는 건
관계 만족도를 떨어뜨립니다.
아무리 두 사람 다 술을 좋아하더라도,
만취하면 말 실수 할 가능성도 높고 폭력적으로 변할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 술은 좀 적당히, 이왕이면 연인과 함께 즐기는 게 좋겠죠?
술 마시면 마시는 연인을!
안 마시면 안 마시는 연인을!
아, 이미 만나고 있는 연인이랑
음주 습관이 너무 다르면 어떡하냐고요?
음, 그게…. 그러니깐….
술은 같이 먹지 못하더라도,
콜라도 있고 사이다도 있으니까
함께 마시자고 얘기해보는 건 어때요…?
술도 좋고, 연인도 좋고,
분위기는 더 좋아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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