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 의하면,

자위 경험이 있는 여성은 56%라고 합니다. 남성은 96%고요. (텐가 코리아, 2018)

남성은 극소수를 제외하곤 최소한 한 번은 자위를 경험하지만,

여성 2명 중 1명은 자위를 미지의 영역에 남겨둔 채 경험조차 해보지 않는다는 뜻이죠.

자위 경험이 없는 여성 중엔 "꼭 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굳이 왜…?’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그래서 여자들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자위 왜 하시나요?”

참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없네

극도의 흥분이나 오르가즘보단 스트레스 푸는 용도로 자위를 애용하고 있어요.

가볍게(?) 오르가즘에 이르고 나면 스트레스가 쫙 풀리면서
바로 깊은 잠에 빠지거든요.” -P양

실제로 컨디션이 안 좋거나 스트레스를 풀고 싶을 때 자위하는 여성들이 많아요.

자위를 하면 옥시토신과 엔도르핀이 분비되면서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오르가즘을 느낀 후엔 근육이 이완되면서 불면증에 도움이 되거든요.

심지어 생리통도 없애준대요! (Levin, 2007)

꼭 성적인 흥분만을 위해 하는 게 아니란 거죠.

“전 성욕은 넘치는데 솔직히 섹스할 땐 걱정이 너무 많아요. 피임 걱정, 임신 걱정...

혼자 하는 게 만족도도 더 높고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K양

많은 여성들이 임신, 피임 등 여러 걱정 때문에
섹스할 때 집중하지 못해요. 만족도가 떨어지는 거죠.

자위는 오로지 내 만족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돌파구가 되어줄 수 있어요.

“전 성욕이 없는 줄 알았어요. 남친이랑 하는 게 별로 즐겁지 않고,
오르가즘도 못 느껴봤거든요.

친구가 바이브레이터를 선물해줘서 그냥 써봤는데 바로 느낌이 와서 놀랐어요.

그때부터 뭐... 거의 섹스의 화신이 됐답니다.” -S양

실제로 미국 여성 76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 의하면 자위하는 여성들은
연인과의 섹스에서도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섹스를 즐긴다고 합니다.

심지어 흥분도 더 잘하고, 오르가즘도 더 잘 느낀대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되는데요?

좋은 건 알겠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요?

여러분을 위해 자위를 시작하기 위한 몇 가지 꿀팁을 알려 드릴게요.

1. 성기랑 친해지기

성기를 수치스럽고, 불쾌한 존재라고 여긴다면 당연히 만지기 힘들수밖에 없어요.

그러니 거울을 통해 성기를 꼼꼼히 살펴보고, 만져보면서
친숙하게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단계예요!

2. 분위기 조성하기

자위를 해보지 않은 분들에겐 자위하기 좋은 분위기를 찾는 게 가장 어려울 거예요.

여자들은 성욕이 강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가 커서
성욕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자위를 시도했다가는 쉽게 포기하고,

다신 도전하지 않을 확률이 높아요.

드라마의 야릇한 키스신 장면이나 진한 베드신이 있는 영화를 보다가
아래가 움찔거렸던 기억, 있으시죠?

나의 성욕이 상승한 그 타이밍에 자위를 시도해보세요!

물론 자연스럽게 그런 분위기를 만들 수도 있답니다.

입욕제를 풀고 반신욕을 하거나, 예쁜 속옷을 입거나...
나를 기분 좋게 해주는 것들을 하면 자연스레 긴장이 풀리고

자위를 할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3. 팬티 위로 문지르기

처음부터 충분히 젖지 않은 성기를 문지르는 건 조금 불편한 느낌이 들 수 있어요.

먼저 팬티 위로 클리토리스를 문지르거나 성기를 전체적으로 꾹꾹 눌러 압박하면서
자극을 줘보세요. 혼자 하는 거니 서두를 필요없이, 느리게 클리토리스를 자극해보세요.

(연인과의 섹스에서는 아무래도 아주 느린 속도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긴 어려우니까요!)

어느 순간 온몸을 들썩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4. 윤활제나 섹스 토이 활용하기

윤활제(러브젤)는 자위할 때 필수 아이템이에요.
애액이 충분히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도 수월하게 오르가즘에 이를 수 있고
미끌거리는 느낌이 꽤나 자극적이거든요.

게다가 요즘은 작고 귀여운 섹스 토이도 많으니 섹스 토이를 구매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가져다줄 거예요!